유례없는 코로나 19로 실시한 첫 비대면 강의에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마음 총학생회에서는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학생들이 비대면 강의에 적응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중간고사 폐지와 절대평가 시행을 본교에 요청했다. 더불어 연두 운영위원회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에 대해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학생들은 ‘ZOOM’을 활용한 실시간 강의에 불만 사항을 토로했다. 실시간 강의인 만큼 웹 카메라에 따라 화질이 다르고, 끊기거나 음질이 떨어진다는 점이 주된 사유다. 녹화 강의는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강의보다는 낫다는 평이다.
이번 온라인강의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반복해 들을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교수님과 직접적인 소통이 되지 않고 수업의 분위기를 낼 수 없다는 불만도 나왔다. 또한 비대면 강의 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지나치게 과제를 많이 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LMS의 잦은 오류도 문제다. 학우들은 강의를 다 수강하여도 출석이 안되거나 영상이 나오지 않고, 접속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를 호소했다. 한 익명의 학우는 “실강은 학교에서 만날 수 없는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는 느낌이 들어 녹화 강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좋았다”며 “그러나 녹화강의의 경우 반복적 수강이 가능하나 교수님과 소통이 되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한마음 총학생회에서는 4월 8일 교무지원팀에 ‘2020-1학기 절대평가 시행 요청의 건’과 ‘2020-1학기 중간고사 폐지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요청했다. 공문에 따르면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또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은 공정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절대평가 실시와 중간고사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단 8주차 수업 내용까지는 기말고사 범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요청해 과도한 기말고사 범위가 잡히지 않도록 요청했다. 17일 본교에서는 중간고사 폐지를 교수 재량에 맡기는 것과 절대평가 시행을 허용했다. 이에 한마음 총학생회에서는 절대평가를 시행했을 때 교수의 재량에 따라 점수가 매겨질 수 있다는 학생의 걱정을 고려해 A 학점 비율을 높이고 최소 B 이상의 학점을 보장해줄 것을 추가 요청했다.
더불어 한마음 총학생회에서는 성적 장학금을 코로나 19로 인한 특별 장학금으로 전환할 것을 청원했다. 특별장학금은 코로나 19로 인해 피해를 받은 학우 및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자를 대상으로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고자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는 대학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본교도 전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할지 논란이 뜨겁다. 연두 운영위원회에서는 전면 온라인 강의 실시 의견을 수렴하는 네이버 폼을 열고, 총학생회는 전면 온라인 강의 시행 공문을 10일 결의, 제출했으나 본교에서는 5월 8일로 LMS 온라인 수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코로나 19로 LMS 온라인 수업이 계속 연장된 만큼, 해당 날짜에 개강이 진행될 것인지 또 연장되는 것은 아닐지 지켜볼 대목이다.
고하경 기자 mychairisgreen@naver.com
승인 2020.04.23
사진 _이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