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0일,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가 대상 수상을 했다. 박나래는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받고 싶었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자는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이영자였다. 2001년부터 이어진 MBC 방송연예대상의 첫 대상 수상자는 박경림이다. 그러나 2002년부터 2017년까지는 모두 남성 연예인이 대상 수상자였다. 공영방송인 KBS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여성 연예인은 후보에 총 세 번 올랐고, 2018년에 처음으로 여성 대상 수상자가 나왔다. SBS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007년에 처음으로 시작한 연예대상은 2009년에 공동수상으로 여성 연예인이 한 번, 2017년에는 비(非)연예인이지만 한 프로그램의 어머니들이 공동수상을 했다. 방송 3사를 통틀어 대략 15년 동안 여성이 대상 후보의 자리에 오른 것은 많아야 다섯 번뿐이다.
여성 연예인들의 수상소감은 ‘선한 영향력’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있다. MBC 연예대상에서 우수상 수상을 한 안영미는 “여러분들 댓글의 선한 영향력 너무너무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2020년도에도 제2의 안영미 제3의 안영미가 나올 수 있도록 댓글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이 자리에 이끌어준 영향력에 대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박나래는 “저는 착한 사람, 선한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의 행동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선한 웃음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들이 말한 ‘선한 영향력’은 단순히 선하고 착한 심성이 아니다. 한 사람에게라도 상처를 주며 웃음을 주는 행위보다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영향력을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다.
여성 연예인의 활약이 대두되기 시작한 요즘이다. 여성이 MC 자리에 앉고, 대상을 받기까지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중시하는 연예인이 텔레비전에 나올 수 있게끔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중요히 여기는 이들을 선한 눈길로 바라보자. 그들의 선한 영향력과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유소영 객원기자 thduddl9575@gmail.com
승인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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