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공결제도가 개편됐다. 기존의 생리공결제도에 한계점이 많아 불편함을 겪는 여학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존 생리공결제도는 이를 신청하기 위해 전자 출결 신청한 후, 보건 교사에게 증빙서류를 제출 및 확인(상담)을 받는 복잡한 절차를 거쳤다. 실제로 생리공결제도를 사용해본 적 없는 학우의 경우 절차가 번거로워서 사용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65.1%를 차지했다. 또한 생리공결제도를 사용한 적 있는 학우들의 57.1%는 보건 교사의 상담 및 확인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개편 후에는 전자출결 신청 후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교무처에 제출 및 확인만 받으면 되도록 신청 절차를 간편화했다. 실제로 생리공결제도를 시행 중인 11개의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증빙서류를 내지 않는 곳이 8곳으로, 생리공결제도의 증빙서류를 생략하는 추세이다. 병원 진료에서도 ‘생리 중’임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으며, 오로지 ‘환자의 진술’만을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증빙서류가 생리 중임을 입증하기 위한 절차로 보기 어렵다. 총여학생회는 “생리현상의 존재를 증명하는 책임은 학생에게 없으며 학생이 폐경, 자궁 제거, 임신 등으로 인해 생리현상이 없다는 정황이 없는 이상 공결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말했다. 생리공결제도의 남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생리 공결 사용신청서에 코람데오 서약란을 만들고 남용 방지 및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여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신청 불허 기간은 기존 24일에서 21일로 줄었다. 여성의 월경주기는 일정하지 않고 조절할 수 없는 생리현상이기 때문에 공결제도 사용 후 24일 이내에 월경하면 생리 공결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번 개편을 요청한 기둥 총여학생회는 “그간 불편한 생리 공결 사용 과정으로 여학우들의 건강권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를 누리지 못해 불편함을 봤을 학우들과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던 학우들이 계신 것을 잘 안다. 더욱 빨리 개선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 여학우들의 더 나은 학교생활과 마땅한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총여학생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마땅한 권리와 코람데오의 마음가짐이 지켜질 수 있도록 악용의 사례가 없게 협조해주시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선나현 기자 rockstarcat@naver.com
승인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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