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기둥 총여학생회장 이하영 인터뷰

Q. 총여학생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총여학생회는 총신대의 모든 학우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구로써 특히 여학우들의 권리증진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성관련 문제들을 담당하고 있고 여학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필요가 있다면 그것을 수행해나가는 공동체입니다.

Q. 총여학생회의 공략을 설명해주세요

A. 저희가 소견발표문과 소견발표회 때 세웠던 공약들은 총 세 가지로 종합을 할 수가 있는데, 첫 번째로 학내 성희롱, 성차별, 성폭력의 신고와 대응의 망을 구축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여권신장을 위한 복지사업들, 세 번째는 생리기간의 어려움 최소화입니다. 

Q. 생리공결제도를 최근에 개편하면서 어떤 부분에 제일 신경쓰셨나요?

A. 가장 중심을 두었던 것은 생리로 인해 수업을 듣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우들의 입장이 되어서 생리공결제도를 바라보는 것이었는데요. 다른 것보다도 실제적으로 생리공결제도를 사용할 때 어려움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예로 생리 중인 학우가 병원에 직접 가서 진단서를 떼기 어려운 점과 병원에서는 환자의 진술로 진단서를 발급하기에 진단서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Q. 방중에 로뎀을 정리하셨는데 로뎀을 사용할 학우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A. 굳이 수칙을 세우고 경고제를 도입하지 않아도 서로를 향한 배려와 존중의 태도로 로뎀을 사용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총신의 학우님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Q 제일 최근 하고 계신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A.교수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성차별 예방 매뉴얼을 제작했습니다. 상담센터에 전달한 상태고, 상담센터를 통해서 교수님들께 일괄 공지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로써 학생들이 더 건강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촬영탐지기 구비를 위해 학교에 공문과 기획서를 제출했고, 구비 및 대여할 모델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총신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Q. 많은 대학교에서 총여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 

총신에는 총여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다른 대학교들에서 총여학생회가 사라지는 것이 큰 논쟁 거리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총신대에서만큼은 이것이 논쟁 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총신대학교에는 총여학생회 외에 여성인권과 관련된 일을 맡고 있는 기구나 여성인권위원회가 없습니다. 다른 학교 같은 경우에는 인권위원회나 여성인권단체 등과 같이 총여학생회를 대체할 만한 다른 공동체들이 있지만 총신대학교에는 다른 대체할 기구가 따로 없는거죠. 지난 성문제 사건들만 보더라도 성 관련 문제를 전담하는 기구가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도 총신에는 총여학생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총여가 4년만에 다시 생겼다고 하는데 새로 시작하는데 있어서

힘들었던 점 있으신가요?

A. 저희 회장단이 저와 부회장 친구가 모두 18학번이어서 이전에 보고 겪었던 총여학생회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어디부터 어떻게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해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고 총여학생회 일을 했던 분들을 찾는게 어려워서 인수인계를 받을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해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총여학생회가 했던 일을 고스란히 물려받은게 아니라 새롭게 구성하고 이뤄나가야 되는 것이 좋으면서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Q. 총여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총여학생회 구성원이 모이기 시작한 게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문제를 공유하면서부터였어요. 다 함께 고민했던 핵심적 부분이 여성인권에 대한 것이였거든요. 그래서 여성인권에 대해 정말 깊이 공감하고 열심히 공부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부분이 정말 강점이 되는 거 같습니다. 

Q. 최근에 N번방 사건이 이슈가 됐는데 총여학생회 입장에서 어떻게 보

A. N번방의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들의 신원이 계속해서 공개가 되고 있고, 그 영상들도 계속해서 공유가 되고 있음에도 그것에 대해 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총여학생회는 항상 피해자들에게 궁극적인 초점을 맞추거든요. 혹시 그 피해자들이 더 이상 2차가해라든지, 영상물 공유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여학생회는 한창 이슈가 되고 있을 때보다 대중의 관심이 떨어질 때쯤 입장문과 상황공유문을 기재함으로써 총신의 학우들이 끝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계획입니다.

Q. 성희롱 관련 징계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교과목을 맡은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그 부분에 있어서는 총여학생회와 총학생회에서 공문을 보내면서 학교 측에 수업배제 요청을 계속해서 해왔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각 부서마다 자기의 담당이 아니라고 미뤄와서 수업 배제가 약속된 대책위 결과에도 관련 교수의 수업 배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측에서 잘 반영하지 않았단 게 안타깝고, 그분이 수업을 하시는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분이 죄인이라서가 아니라 그분이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신 거에요. 그런 사과없이 수업을 계속 맡으시는게 학우분들에겐 좌절을 주고 상처가 될까봐 그것이 가장 걱정 되는 부분입니다

Q. 현재 학교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기쁨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는 총장 비리 문제, 2019년은 성문제, 지금 코로나 재난까지 계속되는 아픔 속에서 학우 개개인을 포함한 학교 공동체가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예배의 회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코로나로 인해서 이웃들과 교제하기 어려운 이때,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예배를 회복하는 총신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Q. ‘기둥’으로 이행시 

A. 이게 제일 어려웠는데 (웃음) 재미는 없지만 해보겠습니다.
기 : 기대해주세요
둥 : 둥그런 마음의 총신

Q.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학우님들께서 총여학생회에 가지는 많은 선입견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새로 출발하는 기구인 만큼 고정된 시선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취재 및 정리 총신대보 일동